클린스만호 꺾은 요르단 감독 “더 큰 점수로 한국 이길 수 있었다” [아시안컵]

by허윤수 기자
2024.02.07 05:50:39

요르단, 한국 2-0으로 꺾고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
슈팅 수 17-7로 경기력에서도 앞서는 모습 보여
아모타 감독 "클린스만은 좋은 지도자"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요르단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를 집으로 돌려보낸 요르단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더 큰 점수 차이의 승리가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요르단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요르단은 20년 만에 한국을 상대로 첫 승리(3무 3패)를 거뒀다. 또 사상 최초로 결승 진출하며 오는 11일 카타르-이란 승자와 우승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경기 후 박수를 받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아모타 감독은 “상대를 필요 이상으로 존중하진 않아도 된다”라며 “지난 5경기 통계를 보니 한국은 8골을 내줬다. 한국을 상대로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잃을 게 없는 팀이었고 모든 역량을 활용하고 매 순간 즐기면서 경기에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요르단은 17개의 슈팅을 쏟아냈고 그중 7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하지만 조현우(울산HD)의 선방에 막혔다. 아모타 감독은 “솔직히 더 크게 이길 수 있었다”라며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모타 감독은 “우린 능력 있는 팀이고 한국은 5경기에서 8실점 했으니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 약점을 공략하기로 했다”라며 “한국은 정말 좋은 선수가 많아 쉬운 상대가 아니지만 투지 있게 수비하고 특정 지역에서 압박하기로 한 게 잘 먹혔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아모타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좋은 지도자고 그와 한국 선수들을 존중한다”라면서도 “우리가 더 효과적인 팀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