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언더파 몰아친 양희영, LPGA 디 안니카 3R 공동 2위…선두와 3타 차

by주미희 기자
2023.11.12 12:01:34

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 by 게인브리지 3라운드

양희영이 12일 열린 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 by 게인브리지 3라운드에서 그린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양희영(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 안니카 드리븐 by 게인브리지(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양희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잡아 9언더파 61타를 몰아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단독 선두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덴마크)과 3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 공동 13위에서 순위가 껑충 뛰었다.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거둔 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게 마지막 우승인 양희영은 4년 9개월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한다. 2013년 한국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2015년, 2017년, 2019년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정상에 오른 양희영은 아직 미국 본토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양희영은 이날 14번 중 13번 페어웨이를 지켰고 그린 적중률은 94.4%(17/18)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단 26개.



5번홀(파4)에서는 120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로 빨려 들어가 샷 이글도 기록했다.

양희영은 3라운드를 마친 뒤 “모든 샷에 최선을 다했다. 최근 출전한 대회들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했다. 다음주 있을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을 수 있는 라운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데르센이 3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192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까지 CME 글로브 랭킹 60위 이내 선수들만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페데르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CME 글로브 순위를 35위까지 올려 극적으로 최종전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가 8언더파를 몰아쳐 양희영과 함께 공동 2위(15언더파 195타)에 올랐다.

앨리슨 리(미국),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공동 4위(13언더파 197타)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이 유력한 유해란(22)은 공동 24위(7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4위로 선두권을 달렸던 고진영(28)은 2타를 잃어 공동 32위(6언더파 204타)로 하락했다.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