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에도 2골 폭발’ 호날두, 사우디 진출 후 첫 우승컵... 득점왕도 등극

by허윤수 기자
2023.08.13 09:58:06

호날두, 동점 골에 이어 역전 골까지 터뜨려
대회 6골로 득점왕 등극

호날두가 맹활약한 알 나스르가 아랍클럽 챔피언스컵 정상을 차지했다. 사진=AFPBB NEWS
대회 6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득점왕에도 올랐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수적 열세에도 두 골을 터뜨리며 알 나스르의 우승을 이끌었다.

알 나스르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랍클럽 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알 힐랄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알 나스르와 호날두는 동행 후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랍클럽 챔피언스컵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클럽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올해 사우디를 비롯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모로코, 알제리 등 37개 팀이 정상을 두고 다퉜다.

기선을 제압한 건 알 힐랄이었다. 후반 9분 말콤의 크로스를 미카엘이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한 알 나스르에 악재가 닥쳤다. 추격이 절실한 후반 26분 압둘레라흐 알 암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패색이 짙어지던 때 호날두가 해결사 면모를 보였다.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쇄도하던 호날두가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호날두의 대회 5경기 연속골이었다.

1-1의 균형은 이어졌다.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호날두가 다시 한번 포효했다. 연장 전반 7분 세코 포파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문전에 있던 호날두가 몸을 던진 헤더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호날두의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 알 나스르는 지난 1월 호날두와 함께한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연장전까지 115분을 소화한 호날두는 대회 6골로 득점왕에도 오르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아랍클럽 챔피언스컵 정상을 차지한 알 나스르는 오는 15일 3시 알 에티파크를 상대로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