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5위 도약..세계 1위 넘봐

by주영로 기자
2023.07.30 10:53:53

LPGA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5위 도약
셋째 날 7타 줄이면서 순위 껑충..고진영은 공동 30위

넬리 코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셋째 날 무빙데이에서 순위 도약에 성공해 세계랭킹 1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코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몰아쳐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를 쳐 공동 28위에 그쳤으나 이날 7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공동 5위로 순위를 껑충 끌어올렸다.

코다의 순위 도약으로 고진영(28)의 세계랭킹 1위 유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고진영은 이날 2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코다는 고진영을 0.2259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줘 코다가 톱5 안에 들고 고진영이 30위권 이하에 그치면 새로운 1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LPGA 투어는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종료 뒤 가능한 세계랭킹 변화 예상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2위 코다가 우승하면 1위가 되고,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컷을 통과했을 때 고진영과 순위에 따라 1위가 될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고진영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기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코다와 함께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릴리아 부(미국) 등이 우승하지 못했을 때 최대한 높은 순위에 올라야 1위를 지킨다. 예를 들어 리디아 고가 단독 2위에 올랐을 때 고진영과 코다가 14위 이하로 떨어지면 1위를 빼앗긴다.

이날 경기에선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친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3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부티에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프랑스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67년 US여자오픈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파트리샤 뫼니에 르부 두 명뿐이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2위로 부티에를 추격했고, 이민지(호주)와 브룩 헨더슨(캐나다)가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쳐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