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출발’ 김은중호, 프랑스 꺾고 대회 첫 승... ‘이승원 1골 1도움’

by허윤수 기자
2023.05.23 08:21:13

한국, 프랑스 2-1로 꺾고 대회 첫 승
이승원, 이영준 나란히 골 맛

김은중호가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오는 26일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19년의 영광 재현을 노리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산뜻한 출발을 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 한국(승점 3)은 감비아(승점 3)와 함께 조 선두권을 형성했다.

4년 전 대회 준우승 신화 재현을 꿈꾸는 한국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이영준(김천상무)을 중심으로 강성진(FC서울),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공격을 이끌었고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 강상윤(전북현대), 이승원(강원FC), 박창우(전북)가 허리에 자리했다. 최석현(단국대), 이찬욱(경남FC), 김지수(성남FC)가 백스리를 꾸렸고 김준홍(김천)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강호 프랑스를 맞이 기죽지 않았다. 전반 9분 상대 공을 빼앗아 낸 이영준이 과감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날카로운 역습 한 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프랑스의 코너킥을 잘 막아냈다. 측면을 허물며 역습에 나선 김용한이 중앙 빈 곳으로 패스를 보냈다. 골키퍼와 맞선 이승원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의 공세는 만만치 않았다. 빠른 측면 돌파와 힘을 앞세워 압박했다. 한국은 집중력과 협력 수비를 통해 막아냈다.



한국이 후반 초반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상대의 왼쪽 크로스를 박현빈이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골문을 향했다. 김준홍이 번쩍 뛰어올라 가까스로 막아냈다. 9분과 14분에는 상대의 연속 슈팅을 육탄 방어로 저지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이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19분 이승원이 올려준 공을 이영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추가 골의 기쁨도 잠시 한국이 실점했다. 후반 25분 상대 크로스를 쳐내려던 김준홍과 말라민 에페켈레가 충돌했다. 주심은 김준홍에게 경고를 주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공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았기에 의문이 남는 판정이었다. 알랑 비르지니우스가 골키퍼를 속이며 득점했다.

이후 한국은 지키기에 나섰다. 프랑스의 총공세를 수문장의 선방과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살 떨리는 승부는 8분의 추가시간 후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오는 26일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