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형 골프장 그린피 작년 10월보다 2% 내려..비회원제는 점점 더 올라
by주영로 기자
2023.05.17 08:53:30
| 국내 골프장의 코스 전경.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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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 대중골프장 그린피(이용료)가 작년 10월 대비 2% 내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8일 발간하는 ‘레저백서 2023’에 따르면, 국내 18홀 이상 231개소 대중 골프장(제주도 제외)의 그린피 평균 가격을 집계한 결과 올해 5월 기준 주중은 17만6400원, 토요일 22만14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주중이 1.6% 오르고, 토요일은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해 10월보다는 주중 1.8%, 토요일 2.1% 내렸다.
그린피가 조금씩 인하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그린피가 많이 오른 수도권과 강원, 충북 지역을 제외하면 지방 대중형 골프장의 그린피는 소폭 오르기도 했다.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197개소의 올해 5월 기준 평균 그린피는 주중 16만6300원, 토요일 20만9800원으로 집계돼 1년 전 대비 주중 0.7% 오르고 토요일은 0.7% 내렸다.
전남 지역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가 1년 전보다 7.5% 오르면서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대중형으로 지정되지 않고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분류 가능성이 큰 34개소의 평균 그린피는 더 크게 올랐다. 주중 23만5400원, 주말 38만8400원으로 1년 전보다 주중 5.7%, 토요일 3.4%씩 올랐다.
비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 역전 현상도 보였다. 비회원제의 5월 기준 토요일 그린피는 28만8400원으로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 평균 금액인 26만200원보다 2만8200원 비쌌다.
정부는 지난해 국내 골프장의 분류 체계를 회원제와 대중제에서 회원제와 비회원제 그리고 대중형으로 변경하는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는 대중형 골프장 지정을 위해선 정부가 정한 그린피 기준인 주중 18만8000원, 주말 24만7000원보다 낮게 책정해야 한다. 비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에 준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다만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정부가 제시한 상한 그린피가 평균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특정 시간대에 많이 받고, 다른 시간대에 낮게 책정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며 “골프장 코스 이용료가 비싼 대중골프장의 그린피 인하를 위해 비회원제를 신설했지만 이런 이유 등으로 이용객들이 체감할 인하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