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전미도 "시한부에 '풀메이크업' 지적, 미처 생각 못해" [인터뷰]②

by김보영 기자
2022.04.06 07:00:00

(사진=소속사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드라마 ‘서른, 아홉’으로 처음 시한부 연기에 도전한 전미도가 췌장암 말기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함께 일부 시청자들 사이 우려를 낳았던 ‘극중 시한부 설정인데 풀메이크업’ 스타일을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미도는 지난 5일 JTBC 드라마 ‘서른, 아홉’ 종영 기념으로 진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회 일부 시청자들에게 의문을 자아냈던 ‘풀메이크업’ 상태에 대해 “제가 매체 연기 경험이 부족한 만큼 그런 면을 크게 신경쓰지 못한 것 같다”며 “전혀 생각지 못한 지적이라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면서도 아직 배울 점이 많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전미도는 ‘서른, 아홉’에서 췌장암 4기와 함께 6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은 정찬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찬영은 여느 시한부들처럼 불행하게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남은 시간을 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친구인 차미조(손예진 분), 장주희(김지현 분)와 함께 6개월간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며 소중한 추억을 보낸 뒤 세상을 떠난다.

특히 마지막회에선 정찬영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음에도 방송 내내 메이크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으로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췌장암 말기 죽음 직전의 환자가 메이크업을 할 힘이 남아 있나’, ‘굳이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예쁜데 몰입도가 잠깐 떨어져 아쉽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전미도는 이와 관련해 “촬영을 극의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찍는 게 아니다 보니, 하루에 몰아서 이 신, 저 신을 다양히 소화해야 하는 때가 있었다”며 “현장 모니터로 확인했을 땐 그런 부분이 티가 잘 안 날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 TV 화면으로 보고 받아들일 땐 또 다르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최대한 시한부 상황인 캐릭터에 몰입하고자 체중 감량을 하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미처 몰랐던 지점이다. 빨리 찍고 넘겨버린 신들에 대해 후회스러웠던 부분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체중 감량 과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몇 kg을 감량했는지 수치를 재진 않았지만 촬영 후반부로 갈수록 식사를 멀리했다. 평소보다 훨씬 덜 먹고 거의 안 먹었다. 아예 안 먹을 순 없으니 계란과 두부 정도로 한 끼를 대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