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킵초게, 남자 마라톤 2연패..심종섭 49위, 오주한은 기권
by주영로 기자
2021.08.08 10:10:43
| 엘리우드 킵초게 8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에서 43.195km를 달린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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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라톤을 위해 태어난 사나이’ 엘리우드 킵초게(37·케냐)가 올림픽 남자 마라톤 2연패에 성공하며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킵초게는 8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의 오도리 공원에서 출발한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42.195㎞를 2시간08분38초에 달렸다. 자신이 세운 2시간01분39초의 세계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결승선을 가장 먼저 들어오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연패에 성공한 킵초게는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에티오피아, 1960년 로마·1964년 도쿄), 발데마어 치르핀스키(독일, 1976년 몬트리올·1980년 모스크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올림픽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다.
은메달은 2시간09분58초를 기록한 아브비 나게예(32·네덜란드)가 차지했고, 2시간10분00초의 바시르 아브디(32·벨기에)가 3위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나게예와 아디브는 소말리아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 네덜란드와 벨기에로 이주해 각 다른 국적으로 올림픽에 나왔다.
한국은 심종섭(30·한국전력)이 2시간20분36초에 완주하며 49위에 올랐다. 심종섭은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목표인 완주에 성공했다.
케냐 출신 마라토너 오주한(33·청양군청)은 15㎞ 지점 앞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껴 기권했다. 10km 지점까지 선두그룹에서 뛰며 메달 경쟁을 펼친 오주한은 13㎞를 지나면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걸으면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달리고자 했지만 15㎞ 지점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케냐 출신 마라토너 오주한은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었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다.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5분13초로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렸으나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