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 결성 1년]①아이오아이 1년, 프로젝트 걸그룹의 명암
by이정현 기자
2017.04.02 07: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케이블채널 Mnet 걸그룹 프로젝트 ‘프로듀스101’ 시즌1이 종방한 지 꼭 1년이다. 4월 2일은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탄생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걸그룹의 해’라고 불린 지난 한해 이들은 가장 돋보였다. 음원차트를 강타했고 방송사를 장악했으며 광고계를 주름잡았다. 하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여러 소속사에서 모인 만큼 ‘시한부’라는 한계가 있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해 팬들의 실망을 사기도 했다.
△꽃길 걸은 아이오아이, 1년은 짧았다
아이오아이는 지난해 5월 5일 정식 데뷔했다. 팀명은 ‘가장 이상적인 아이돌’이라는 뜻으로 ‘프로듀스101’을 통해 선발된 11명으로 구성됐다. 각 멤버들의 소속사는 JYP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스타쉽, MBK, 판타지오, 플레디스, M&H, 에스앤피 등 8개다. 하나된 그룹의 매니지먼트는 YMC엔터테인먼트에서 담당했다.
아이오아이는 1년에서 조금 모자라는 기간동안 활동했다. 그동안 미니앨범 2장과 싱글, 디지털 싱글 2곡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16 MAMA’ 여자신인상, 31회 골든디스크 음반신인상, 26회 서울가요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이를 통해 최고의 ‘루키’임을 입증했다.
최고의 화제 속에 활동한 만큼 광고계의 러브콜도 쏟아졌다. 특히 10대와 20대를 겨냥한 상품 모델이 많았다. 식음료부터 학생복, 화장품, 통신사, 모바일 게임, IT 등이 많았으며 이후에는 주류, 국민은행과 하이마트 등의 모델 활동도 했다. 인지도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능 출연도 한번 봇물이 터지자 계속 이어졌다. 아이오아이는 케이블채널 Mnet에서 첫 선을 보인만큼 지상파 프로그램 출연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KBS가 먼저 문을 연 것을 계기로 SBS 등으로 이어졌다. 유독 아이오아이에게 인색했던 MBC를 제외하면 지상파 활동은 무리가 없었다.
△완전체 아이오아이, 이제 언제 보나
아이오아이는 지난 1월 열린 콘서트 ‘타임슬립-아이오아이’를 마지막으로 해체했다. 1년에 미치지 못하는 기간이었다. 예정된 해체였으나 팬들은 아쉬웠다. 아이오아이는 그룹 자체의 화제성에 비해 곡 완성도는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너무너무너무’를 시작으로 음원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는 시점에 활동을 접은 터라 아쉬움의 정도가 컸다.
아이오아이 활동 중 멤버들의 개별 활동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멤버 각자 소속된 개별 소속사가 있는 만큼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아이오아이 활동에 집중해주길 바라는 팬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활동 기간 중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김세정과 강미나가 걸그룹 구구단으로 데뷔했으며 MBK엔터테인먼트의 정채연이 원 소속 그룹인 다이아로 활동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유연정도 우주소녀에 합류했다. 일부 팬들은 이같은 개별 활동에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아이오아이의 활동 완성도에 대한 논란은 꾸준했다. 앨범에 수록된 멤버의 이름이 잘못 표기된다든가 뮤직비디오가 실망을 사기도 했다. 아이오아이 활동과 개별 활동이 병행되며 멤버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것도 문제였다. 일각에서는 혹사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