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진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태진아에 기자회견 요청(전문)
by양승준 기자
2010.08.29 10:14:07
태진아 "최 씨 모욕한 적 없어" 재반박
29일 오전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 올려
| | ▲ 가수 이루·태진아 부자와 작사가 최희진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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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선생님(태진아)의 끝없는 언론 플레이를 보며 이제부턴 더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감히 공동 기자 회견을 요청 드립니다. 선생님과 이루,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한 자리에서 얼굴 보며 진실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가수 이루(27, 본명 조상현)의 전 여자친구였다는 작사가 최희진(37) 씨가 가수 태진아(57, 본명 조방헌)가 "최 씨를 모욕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돈 1억 원을 요구받았다"고 해명하자 이같이 요구했다.
최 씨는 29일 오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나도 사람이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자고나면 말이 바뀌어있는 태진아 선생님, 괜히 나를 어설프게 밟으셨다가 뒷감당이 참 힘드시죠?"라며 태진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최 씨는 또 "버려진 고양이처럼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며 혼자 스스로를 방어해야하는 나 또한 이 시간들이 참 버겁다"며 "언론을 통해 저를 자꾸 돈이나 요구하는 미친년으로 몰아가지 마시고 만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태진아가 오히려 최 씨가 협박했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서는 "선생님 아들과 사귀었다는 이유만으로 내게 어떻게 하셨냐?"며 "진정 나와 내 어머니에게 약조한 일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으시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사람을 밟으셨으니 제가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은 최 씨가 지난 2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루와 결별 과정에서 태진아로부터 폭언을 듣고 모욕을 당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해 발단이 됐다.
이에 태진아는 다음날은 28일 공식보도자료와 KBS 2TV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희진이 나에게 1년 반 동안 참으로 수없는 공갈 협박을 했고. 지난 1월 1억 원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정면 반박해 대립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