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9.04.13 08:30:10
[조선일보 제공]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30·KT)가 12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월드컵사격대회 남자 10m공기권총 본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선전했지만 결선 막판 부진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마지막 한발이 발목을 잡았다. 진종오는 본선에서 594점으로 20년 만에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레오니드 에키모프(러시아)에 7점을 앞선 채 결선에 임했다. 하지만 결선 9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에키모프에 0.9점 차로 추격당한 진종오는 마지막 한발이 7.9점에 그치며 눈물을 삼켰다.
진종오로선 7발째에 6.9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내줬던 2004 아테네올림픽 50m권총 결선이 떠오르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에키모프가 10발째를 10.1점으로 연결하며 691.0을 기록, 진종오(689.7)를 제치고 금메달을 걸었다.
진종오는 전날 열린 50m권총에선 한국신기록인 674.6점(본선 575+결선 99.6)을 쏘며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