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팝핀현준, 예술고 입학...만학도 학구열 '과시'
by양승준 기자
2009.03.06 09:42:42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비보이 겸 래퍼 팝핀현준(본명 남현준, 32)이 늦은 나이에 고등학교에 재입학했다.
판핀현준은 지난 2일 서울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에 입학해 만학도의 학구열을 불태웠다.
어려운 집안사정 등으로 서울 중경고 2학년 시절 자퇴한 팝핀현준은 그동안 줄곧 학업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었다.
팝핀현준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에 따르면 팝핀현준은 올 3월 개교한 한림연예예술고에서 입학 전형 오디션 계획 등에 함께 참여를 해오다 학업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못해 본인이 직접 학교 측에 진학 의사를 내비쳤고, 특기자 전형 장학생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한림예술고등학교 측은 6일 "학교 입학 조건에 나이나 특별한 제한이 있는 것이 아니며 입학을 원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자는 방침이 있다"며 "팝핀현준이 어려운 결심을 내린 만큼 우리도 환영했다"고 밝혔다.
팝핀현준은 “서른 두 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되었지만 춤 이외에는 단체생활 경험이 없었고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공부를 하고 싶어 검정고시가 아닌 재입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학교생활을 시작해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다. 전공이 춤인 만큼 같은 반 동생들도 가르치면서 3년 동안 열심히 다녀 꼭 졸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팝핀현준은 서태지와 아이들 이주노가 제작하는 논버벌 퍼포먼스 뮤지컬 ‘이주노의 빨간구두’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연습에 한창이다. ‘이주노의 빨간구두’는 오는 20일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