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선수단 대표로 토트넘 무관 끝내는 트로피 번쩍
by허윤수 기자
2025.05.22 06:32:14
토트넘, 맨유 1-0으로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
주장 손흥민, 선수단 대표로 트로피 들어 올려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첫 우승 만끽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선수단 대표로 감격스러운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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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71~72시즌 대회 전신 UEFA컵 초대 우승 팀이었던 토트넘은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이자 대회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얻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2010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토트넘에서 10년간 준우승만 세 차례 겪었으나 4번째 도전 만에 결실을 봤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619경기를 뛰었다. 토트넘에서만 454경기를 누빈 끝에 첫 트로피와 입을 맞췄다.
경기 후 진행된 우승 세리머니에서 주장 손흥민은 선수단 가장 마지막에 서서 기념 메달을 받았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환한 미소로 트로피를 건네든 손흥민은 곧장 입을 맞췄다.
이내 손흥민은 선수들 곁으로 이동했다. 이어 동료들의 환호 속이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랜 기다림 만큼 손흥민은 한 번 더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다른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토트넘 팬들은 가수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열창하며 우승 기쁨을 나눴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정말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10년 동안 토트넘에 있었고 그 기간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트로피를 꼭 들어 올리고 싶다”고 우승을 열망했다.
“첫걸음은 정말 힘들겠지만 우승한다면 구단 역사와 정신력을 바꾸고 또 다른 트로피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힘을 합해 우승하는 게 꿈이다. 우리가 잊지 못할 역사적인 날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밝혔던 손흥민은 끝내 새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