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연상호 감독 "류준열·신현빈 노메이크업 자처…리얼함 위해 노력"[BIFF]
by김보영 기자
2024.10.05 10:00:01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 영화' 행사 참석
넷플릭스와 6개 작품…"전속계약 맺었냐 묻더라" 폭소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계시록’ 연상호 감독이 류준열, 신현빈과의 작업 소감과 함께 두 배우의 열정적 태도에 극찬을 보냈다.
연상호 감독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인 지난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 ‘대홍수’ 김병우 감독, ‘굿뉴스’ 변성현 감독, ‘사마귀’ 이태성 감독, ‘84제곱미터’ 김태준 감독, ‘고백의 역사’ 남궁선 감독, ‘이 별에 필요한’ 한지원 감독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넷플릭스 한국영화들의 주요 라인업 공개 및 감독들이 직접 밝힌 작품들의 관전포인트, 넷플릭스와의 협업 소감과 향후 한국 영화의 비전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을 통해 류준열, 신현빈과 처음으로 작업했다. 류준열은 ‘계시록’에서 교회를 찾아온 양래가 자신의 아들을 유괴한 범인이란 신의 계시를 받고 그를 단죄하려고 하는 목사 ‘민찬’ 역으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신현빈은 과거 끔찍한 범죄로 죽음을 맞이한 여동생의 환영에 시달리지만 피폐해진 상태에도 범인을 계속 범인을 쫓는 형사 연희 역을 맡았다.
|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스틸.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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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스틸.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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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은 “신현빈 배우하고는 예전에 제가 ‘괴이’라는 작품의 대본을 썼는데 당시 제가 연출을 하진 않았기에 현장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태도가 엄청 진지하고 몰입력이 되게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류준열에 대해서는 “류준열 배우는 정말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완벽하게 체화하고 대사를 하려 되게 집요히 노력하는 배우였다. 좀 놀랐던 기억”이라며 “두 배우 모두 사실 이 영화를 거의 노 메이크업으로 촬영하겠다고 본인들이 먼저 나섰을 정도였다. 그만큼 리얼한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두 사람 모두 엄청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고 두 배우의 열정적 마음가짐과 자세를 칭찬했다.
연상호 감독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넷플릭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것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연상호 감독은 넷플릭스 ‘지옥’을 시작으로 ‘정이’,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오는 10월 25일 공개를 앞둔 ‘지옥2’와 내년 공개될 ‘계시록’까지. 무려 넷플릭스와 6개 작품을 함께했다. 연상호 감독은 “실제로 주변에서 전속계약 맺었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는 너스레로 현장에 웃음을 안기면서도, “전속계약을 맺고 그러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