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시니어 메이저 더시니어오픈 제패..PGA 무대 통산 10승

by주영로 기자
2024.07.29 08:00:48

PGA 챔피언스 메이저 더시니어오픈 제패
PGA 8승에 챔피언스 2승 추가 통산 10승 달성
"한국인으로 첫 우승 자랑스러워"

최경주. (사진=R&A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 최경주(54)가 시니어골프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메이저 우승과 미국 무대 10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뤘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남자 시니어 골프의 메이저 대회인 더시니어오픈(총상금 28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2000년 PGA 투어로 진출한 최경주는 통산 8승을 거둔 뒤 2020~2021시즌부터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 병행을 시작했다. 2021년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챔피언스 투어 첫 승을 거둔 최경주는 그 뒤 우승 소식이 끊겼으나 이번 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국 무대 진출 이후 PGA와 챔피언스 투어를 포함해 개인 통산 10승째를 달성했고, 염원이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모두 품에 안았다. 최경주는 PGA 투어 활동 당시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2009년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만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이후 올해만 2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당시 최경주는 만 54세 생일날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썼다.



최경주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44만7800 달러(약 6억2000만원)에 내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까지 받았다. 이번 대회는 R&A가 주최하는 디오픈의 시니어 대회이다.

최경주는 “한국인으로 처음 우승하는 역사적인 대회가 됐다”라며 “이번 주는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처드 그린이 8언더파 280타를 쳐 2위, 폴 브로드허스트가 3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양용은은 마지막 날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를 기록해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