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유로 2024 산뜻한 출발...'심정지' 에릭센, 유로 복귀전서 득점포

by이석무 기자
2024.06.17 08:12:05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이 세르비아전 승리를 거둔 뒤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슬로베니아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네덜란드가 폴란드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자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무관의 한을 풀고자 하는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세르비아를 꺾고 유로 2024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잉글랜드는 1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살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13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는 승점 3으로 C조 선두에 올랐다. 반면 24년 만에 유로 본선 무대에 오른 세르비아는 패배로 대회를 시작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는 벨링엄이 승리 일등공신이었다. 벨링엄은 전반 13분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춰 골로 연결했다. 벨링엄의 A매치 네 번째 골이었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린 잉글랜드는 이후에도 줄곧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좀처럼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헤더가 세르비아 골키퍼 손을 맞고 골대를 때리는 불운도 따랐다.

잉글랜드는 후반 막판 세르비아의 반격에 고전했다. 하지만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튼)의 선방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D조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폴란드를 2-1로 눌렀다.

네덜란드는 전반 16분 폴란드의 아담 부크사(안탈리야스포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전반 29분 코디 학포(리버풀)이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장신 공격수 바웃 베호르스트(호펜하임)이 결승골을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또다른 D조 경기에선 덴마크와 슬로베니아가 1-1로 비겼다.덴마크는 전반 17분 요나스 빈(볼프스부르크)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슴 트래핑에 이어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2021년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전 도중 심정지가 찾아와 쓰러졌던 에릭센은 1100일 만에 복귀한 나선 유로 경기에서 멋진 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슬로베니아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슬로베니아는 후반 32분 에릭 얀자(고르닉 자브르제)의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