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피언' KCC, 이란 샤흐르다리에 23점 차 대패

by이석무 기자
2024.06.10 08:20:41

전주KCC 허웅. 사진=대회 공식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부산 KCC가 ‘국제농구연맹(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첫 경기에서 23점 차 대패를 당했다.

KCC는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의 샤흐르다리 고르간에 79-102로 졌다.

첫 경기를 내준 KCC는 4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각국 리그에서 상위권 성적을 낸 8개 팀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상위 2개 팀이 4강행 티켓을 얻는다.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과 맞붙어 승리 팀이 결승에서 대결한다. 준결승 패배팀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KCC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스(일본)와의 2차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

지난달 5일 우승을 확정한 뒤 한 달 가까이 휴식기를 거친 KCC는 컨디션이 최고조라 보기 어려웠다. 이번 대회 준비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이로 인해 이날만 20개 턴오버를 쏟아냈다. 샤흐르다리도 15개로 적지 않았지만, KCC가 더 많았다.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도 고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8-41로 열세였다. 야투 성공률에서도 43.6%로, 55.4%인 샤흐르다리에 밀렸다.



허웅이 18득점을 올렸으나 KCC에 승리를 안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론조 맥키니(14득점), 최준용(12득점 7어시스트)이 분전했다. 샤흐르다리에서는 두 외국인 선수 조지프 영(33득점)과 윌 체리(28득점)이 61점을 합작했다. 이란 국가대표 출신인 아살란 카제미는 득점이 하나도 없었지만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

1쿼터에선 접전이 이어졌다. 20-24로 뒤진채 1쿼터를 끝낸 KCC는 2쿼터 들어 턴오버를 쏟아내면서 샤흐르다리에 주도권을 내줬다. 샤흐르다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연속 득점을 올렸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34-4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에도 10여점 차 이상 끌려가던 KCC는 3쿼터 막판 허웅이 골밑슛과 3점 플레이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53-62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4쿼터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23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히로시마(일본)가 펠리타 자야(인도네시아)를 86-69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