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첫선’ 이정후, 올스타 투수 상대로 안타+득점... 최지만은 대형 홈런

by허윤수 기자
2024.02.28 09:11:41

이정후, 첫 시범경기서 안타 이어 득점까지 기록해
최지만은 마이애미전서 1점 홈런
김하성·고우석·배지환·박효준은 결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SN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꿈의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 경기에서 첫 안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안방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0-2로 뒤진 1회 조지 커비와 마주했다. 커비는 데뷔 시즌이던 2022년 8승, 지난해엔 13승을 거두며 올스타전에도 출전한 주축 투수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커비의 3구째를 받아쳤다. 이정후의 타구는 1루와 2루 사이를 갈랐다. 1루수가 몸을 던졌으나 잡지 못했다.

1루 베이스를 밟은 이정후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후속 타자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실책이 나오며 2루로 진루했다. 이어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첫 득점까지 해냈다. 이정후가 분위기 반전의 선봉에 선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1회에만 5득점 했다.

이정후는 2회에 1루수 땅볼, 4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5-9로 뒤진 5회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되며 첫 시범경기 출전을 마쳤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시애틀과 10-10으로 비겼다.



최지만(메츠)이 마이애미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 NEWS
뉴욕메츠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뛰고 있는 최지만은 대형 아치를 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지만은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팀이 2-1로 앞선 6회 1사 상황에서 데클란 크로닌의 4구째를 걷어 올렸다. 속도 172.5km를 기록한 타구는 비거리 약 120m의 대형 1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최지만은 메츠와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 신분에 따라 연봉이 차등 결정되는 제도다. 최지만은 루크 보이트와 지명타자 혹은 1루수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듀오 김하성과 고우석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박효준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