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봄꽃 열차’에 이찬원·강예슬·양지은·안율 등 태우고 봄날로 여행
by강경록 기자
2023.04.16 09:27:35
불후의명곡, 17주 연속 토요 최고 예능 아성 지켜
이찬원, 양지은 등 김연자호에 탑승해 특집 꾸며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KBS ‘불후의 명곡’ 김연자호에 탑승한 후배 가수들이 향기로운 봄날로 여행을 떠났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진한 봄 내음을 맡으며 힐링의 시간을 만끽했다.
1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602회는 전국 7.2%, 수도권 6.5% 동 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무려 토요 예능 17주 연속 1위로, 토요 최고 예능의 아성을 이어갔다.
15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02회는 ‘2023 봄날-김연자의 봄꽃 열차’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찬원, 양지은, 정미애, 강예슬, 황민우&황민호 형제, 안율 등이 ‘김연자호’에 탑승했다.
‘김연자호’의 차장 김연자가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김연자는 ‘10분 내로’, ‘제비처럼’, ‘밤열차’를 잇달아 부르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김연자 특유의 에너지와 흥겨움이 봄바람처럼 불어 들었다. 김연자는 마이크 묘기를 비롯해 기합, 안무 등을 선보이며 매력을 뿜어냈다.
김연자는 무대 한 켠에 마련된 기차역 콘셉트의 토크석에서 MC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과 함께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후배들의 무대를 함께했다.
두 번째 탑승자는 서울의 강예슬로 ‘짝사랑’과 ‘오라버니’로 애교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강예슬은 귀엽고 깜찍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제주에서 양지은이 열차에 올랐다. 양지은은 ‘감수광’, ‘나도 한 잔’을 부르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양지은은 김연자와 ‘봄날은 간다’로 듀엣 무대를 펼치며 훌륭한 호흡을 선보였다. 김연자는 마이크 없이도 엄청난 성량과 짙은 감성을 뽐내며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양지은은 김연자와 무대 후 “정말 꿈을 이뤘다. 영광이고 행복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연자는 양지은의 요청으로 나훈아의 ‘어매’를 불렀다. 절절한 감성의 ‘어매’는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꾸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다음 역은 대구. 설암을 극복하고 2년 3개월 만에 ‘불후의 명곡’에 돌아온 정미애가 정의송의 ‘님이여’로 열차에 탑승했다. 정미애는 투병의 기색 없이 훌륭한 가창력과 깊은 감성으로 관객들을 집중시켰다. 토크석으로 온 정미애는 설암 판정을 받고 극복했던 과정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연자 역시 눈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김연자의 ‘수은등’ 무대에 이어 안율이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부르며 인천역에서 탑승했다. 안율은 댄스와 함께 사랑의 설렘과 풋풋한 감정을 노래했다. 안율 특유의 보컬이 관객들의 호감을 이끌었다. 안율에 이어 황민호가 ‘진또배기’를 부르며 무대를 흔들었다. 황민호는 힘차고 야무진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의 집중을 한 몸에 받았다. 황민호의 형 황민우가 ‘블링블링’으로 노련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매력을 뽐냈다.
안율과 황민우&황민호 형제는 ‘보약 같은 친구’로 합동 무대를 꾸몄다. 세 사람의 우정을 노래에 담은 이 곡은 훈훈한 분위기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이들의 개인기 시간은 자리한 관객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사하며 즐거움을 줬다.
이찬원이 ‘풍등’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자신의 감성이 듬뿍 담긴 ‘풍등’으로 짙은 그리움을 노래했다. 이어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영동 부르스’를 선곡, 남성적인 감성을 표현해 관객의 이목을 훔쳤다.
김연자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노란 셔츠의 사나이’에 이어 미련의 감정이 묻어나는 ‘진정인가요’, 한 서린 ‘단장의 미아리 고개’로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마지막 피날레는 ‘아모르 파티’가 장식했다. 김연자를 비롯해 전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 한 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출연진들은 물론이고 관객들 역시 모두가 기립해 손을 흔들고 뛰며 열광했다. ‘인생을 즐기라’는 노래의 주제처럼 남녀노소 전 세대가 음악을 즐기며 환호했다.
‘김연자의 봄꽃 열차’ 특집은 ‘김연자 바라기’ 양지은과 김연자의 듀엣 무대가 성사돼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설암을 극복하고 ‘불후의 명곡’ 무대로 돌아온 정미애 역시 관객,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끼쳤다. 또, 안율, 황민우&황민호 형제는 풋풋한 매력과 개인기로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가창력과 음악성은 물론이고, 감동 스토리와 훈훈한 선후배의 정이 다채롭게 담겼다. 트로트계 대모로서 김연자의 인품과 후배사랑도 눈길을 끌었다. 얼어붙었던 겨울을 지나 싱그러운 생기가 가득했던 특집이었다.
방송 후 “엔딩 아모르파티 너무 흥겨웠다. 나도 모르게 절로 들썩들썩”, “이찬원 찢었다. 눈물 나게 감동적이었다”, “황민우&황민호 형제 노래 감칠맛 있게 잘한다”, “정미애 건강한 모습 보니 반가웠다. 노래는 말해 뭐해 최고”, “김연자 편 시간 순삭될 정도로 너무 즐겁게 봤다”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