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시달린다”던 김새론…카페알바 셀프인증 논란
by김미경 기자
2023.03.12 10:31:41
‘음주운전 사고’ 법정서 “생활고 시달려” 주장
SNS에 카페서 일하는 모습 공개 일각서 비난
|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이 11일 새벽 1시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올렸다(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 |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22)이 선처를 호소하듯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김새론은 지난 11일 오전 1시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이는 지난해 5월 19일 음주운전 관련 사과문을 올린 이후 약 10개월 만의 게시물로, 3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 유니폼을 입고 매장에서 근무 중인 김새론의 모습이 담겼다. 머리를 묶고, 헤어 밴드를 착용한 채 조리실에서 빵 반죽을 만들고, 음료 캐리어를 접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를 두고 김새론이 생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셀프 인증을 올린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일각에선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지난 8일 법정에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 이후 생활이 어려워져 한동안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왔다고 지난해 11월 소속사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날 첫 공판에서 김새론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소녀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배상금 지급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김새론 가족 또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었다.
하지만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그가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이 드러나 대중의 싸늘한 시선이 이어졌다.
김새론 측 변호인은 한 매체를 통해 “이번 사건은 지인의 소개로 맡게 됐다. 김새론은 그간 벌었던 돈을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데 써왔고, 이번 사건 이후로 광고 등의 위약금을 물게 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게 사실”이라며 “수임료도 보통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김새론이 보유한 차는 사건 이후 처분했고, 방송에 나온 아파트는 기획사의 소유로 사건 이후 해당 아파트에서 퇴거해 월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1차 공판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2% 이상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별 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다음 선고 공판은 오는 4월 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