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부상 불참…김수지, 대상·평균타수 1위 굳히기 도전

by주미희 기자
2022.10.19 07:50:11

‘가을여왕’ 김수지, 시즌 3승과 대상·평균타수 1위 노려
상금 1위 박민지는 눈두덩이 타박상으로 불참
이가영·이예원·유해란·임희정 등 우승 후보 ‘총출동’

김수지(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민지(24)가 부상을 입어 이번주 대회에 불참하는 가운데, 김수지(26)가 대상과 평균 타수 1위 굳히기에 돌입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총상금 10억원)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강원 평창군의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올 시즌 5승(메이저 2승)을 쓸어담아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박민지(24)는 지난주 운동을 하다가 예기치 못하게 눈두덩이가 찢어지는 타박상을 입어 이번주 대회에 불참한다. 박민지는 3바늘을 꿰맸으며 치료 차 부득이하게 대회에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최근 4주 연속 톱10을 달리는 김수지가 대상에 이어 평균 타수에서도 1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대상 포인트 630점을 기록 중인 김수지는 2위 박민지(584점)를 46점 차이로 따돌렸으며, 평균 타수에서는 70.4795타로 1위를 꿰찼다. 상금 순위에서는 약 9억7605만원을 쌓아 박민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을 여왕’으로 떠오른 김수지는 “샷 감이 계속 좋다. 날씨가 시원해지니 체력적으로도 편하다.”며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밝힌 뒤 “아직 초대 챔피언에 자리에 올라본 적이 없어서 이번 대회 우승에 욕심이 난다. 추운 날씨에 잘 적응해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가영(23)은 ”우승 이후 컨디션이 무척 좋고 심적으로도 편안하다. 지난주에는 특수한 경기 방식으로 대회가 열렸는데,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도 우승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날씨가 많이 추울 것 같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톱텐을 목표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금순위 3위 이예원(19)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인왕 0순위인 이예원은 이번 시즌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톱5에만 10차례 진입했지만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

유해란(21)은 대상 포인트 1위 탈환을 노린다. 대상포인트 부문 3위인 유해란과 1위 김수지와의 포인트 격차는 51포인트로, 유해란이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내면 선두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

이밖에 임희정(22), 박지영(26), 정윤지(22), 박현경(22) 등 매 대회 우승컵을 노리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본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한편 이번주 KLPGA 투어는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주최사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회를 개최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 이에 1세대 게임 개발사인 위메이드가 구원 투수로 등판해 대회를 개최하며 와우매니지먼트그룹과 중계사인 SBS미디어넷이 운영비를 찬조해 대회를 꾸린다.
이가영(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