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람, 멕시코 오픈 정상…11개월 만에 PGA 통산 7승

by주미희 기자
2022.05.02 08:31:09

세계 랭킹 2위 람, PGA 투어 멕시코 오픈 정상
PGA 투어 통산 7승…우승 상금 16억5000만원
셰플러에게 내준 세계 1위 탈환 노려

존 람이 2일 열린 PGA 투어 멕시코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랭킹 2위 존 람(28·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 오픈 앳 비야르타(총상금 73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람은 2일(한국시간) 멕시코 비야르타의 비단타 비야르타(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람은 공동 2위 브랜던 우, 토니 피나우, 커트 키타야마(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람은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우, 피나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결코 인내심을 잃지 않고 14번홀(파5)에서 3.6m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지난해 6월 US 오픈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머쥔 람은 1타 차였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하고 주먹을 내리치며 기뻐했다. 우승 상금 131만4000 달러(약 16억5000만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23위에서 6위로 올라갔다.

세계 랭킹 15위 안의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람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1라운드부터 64타를 치며 공동 선두로 나선 그는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에서 한 번도 내려오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나는 우승하기 위해 경기한다. 다행히 7번째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꽤 스트레스가 많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최고의 퍼팅을 하지는 못했지만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내 게임에 자신도 있었고 믿음도 있었고 그것을 보여줬다”며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람은 지난 3월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내준 세계 랭킹 1위와 조금 더 가까워졌다. 3주 뒤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이 세계 랭킹 1위 탈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한 그는 PGA 투어에서 활동한 최근 6년 동안 매해 우승을 거둬 프로 통산 14승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강성훈(35)은 1타를 줄여 공동 51위(5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존 람이 우승 후 아들 케파를 안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