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이돌' 선예 "원더걸스 동생들, 얘기 못 나눠 미안해" 눈물
by김보영 기자
2022.01.21 06:58:19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엄마는 아이돌’ 가수 선미와 선예가 과거 원더걸스 활동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훔쳤다.
지난 20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 ‘엄마는 아이돌’ 절친 콘서트에서는 선예가 자신을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선 절친 ‘원더걸스’ 출신 선미와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미는 오랜만에 연습실에 등장한 선예의 등장에 감격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선예 역시 “너 연습실에서 보는 것 너무 오랜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은 지난 2009년 ‘원더걸스’ 상해 콘서트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선미는 “방송을 봤는데 솔직히 언니가 춤 안 추고 노래 안 부른 지 10년이 넘었으니까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너무 멋있는 거다. ‘이게 바로 민선예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선예의 무대를 본 소회를 전했다.
선미는 “연습생 때 월말 평가에서 언니가 Amerie ‘Touch’를 춤추면서 라이브를 했다”며 선예의 연습생 시절까지 기억을 꺼냈다. 반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 선예는 “나는 애를 낳고 뇌를 놨다. 그래서 진짜 기억이 안 난다”고 털어놔 ‘웃픔(웃기면서 슬픔)’을 자아냈다.
선미는 “언니가 그날 월말 평가를 찢었다. 그걸 보면서 이 언니는 솔로로 데뷔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연습생 중에 춤추면서 그렇게 라이브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라고 떠올렸다.
선예는 이날 과거 자신을 중심으로 데뷔 팀이 구성되며 느낀 부담감과 원더걸스 멤버들에게 미안함을 느낀 속마음도 고백했다. 선미는 이에 대해 “언니가 있어서 원더걸스 데뷔 조가 생긴 거다. (내가)13~14살에 연습생을 들어왔는데 언니가 밥을 많이 만들어줬다. 엄마 같은 사람이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혼자 월드투어를 캐나다로 갔을 때 언니가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혼자 호텔 방 들어가서 언니가 해준 거 딱 열었는데 김치볶음밥인 거다. 다 식었는데 너무 맛있고 눈물이 나더라. 고맙기도 하고 옛날 생각이 났다”고도 덧붙였다.
선예는 선미에게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재정비하고 솔로로 나온 후 너무 잘 성장해서 항상 너무 고맙다. 동생들 위해 얼마나 이 악물고 연습을 했겠나”라며 “그 사이 내가 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못 나눴다는 점에 대한 미안함이 항상 있었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선미는 이에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 놓여있던 선예에게 특히 마음이 쓰였다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