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영 기자
2020.04.05 10:00:00
1970년대 싱어송라이터 활동…3차례 그래미
'린 온 미', '에인트 노 선샤인' 등 히트곡 다수
채드윅 보스만, 사무엘 잭슨 등 스타들 추모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We know that there‘s always tomorrow, Lean on me.”
(우린 항상 내일이 온다는 사실을 알 거야, 나에게 기대)
’Lean On me‘(린 온 미), ’Ain‘t No Sunshine’(에인트 노 선샤인), ‘Just the Two of Us’(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등 숱한 명곡들을 남긴 미국 싱어송라이터의 대부 빌 위더스(Bill Withers)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1세.
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미국의 언론들은 유족들의 말을 인용해 빌 위더스가 지난달 30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심장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위더스의 가족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고인은 가사와 노래로 사람들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며 서로를 연결했다. 어려운 시기 고인의 음악이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은 1970년대 미국에서 활동한 솔(soul)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린 온 미’를 비롯해 ‘에인트 노 선샤인’ 등 명곡을 남겼습니다. 그는 주로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 남녀 간 사랑 등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노래로 전해왔지만 알코올 중독, 베트남전 상이용사 등 사회문제와 현상을 음악에 담아 메시지를 전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971년 ‘에인트 노 선샤인’, 1981년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1972년 히트곡의 리메이크 곡인 ‘린 온 미’로 1987년까지 총 3차례나 그래미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도 이름을 올렸죠.
‘린 온 미’와 ‘에인트 노 선샤인’의 경우는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500곡 안에 꼽힙니다. ‘린 온 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취임식에 연주됐을 정도입니다.
AP통신은 빌 위더스의 죽음에 대해 “위더스가 1985년 ‘Watching You Watching Me’(와칭 유 와칭 미)를 끝으로 음반 제작을 중단했지만 그의 노래는 여전히 미국 내 많은 약혼식과 결혼식, 파티의 배경음악으로 쓰이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이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고 추모했습니다.
그의 비보를 들은 수많은 스타들도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가수 레니 크레비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더스의 목소리, 노래 그리고 모든 표현은 우리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고 힘을 줬다”며 “나의 영혼은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당신의 음악으로 가득 채워져 있을 것”이라고 애도를 전했습니다.
영화 ‘블랙팬서’의 주인공인 할리우드 배우 채드윅 보스만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이들이 그렇듯 그의 노래들은 나에게 언제나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줬다”며 “그의 노래는 완벽한 소울의 전형이었다. 영원히 편안함으로 잠들길”이라고 추모했습니다.
사무엘 잭슨도 “RIP Boss”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