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김상현 "홈런왕 경쟁? 올해가 진짜"

by박은별 기자
2012.03.17 13:15:54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홈런왕이요? 올해해야 진짜 인정받죠."

KIA 김상현이 홈런왕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쟁쟁한 경쟁자들의 등장이 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김상현은 17일 문학 SK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한다. 이미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올시즌 4번 타자로 낙점받았다.

그는 부담없이 편하게 임하겠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4번 타자로 나가지만 우리 팀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서 언제든 타순이 바뀔 수도 있다. 지금 4번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부담없이 임하겠다"고 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도 좋았다. 연습경기에서는 28타수 7안타, 타율은 2할5푼. 단순 타율보다는 홈런 2개, 2루타 3개 등 장타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시 김상현은 홈런왕 경쟁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팀을 위한 희생, 홈런왕 보다는 출루, 타점으로 팀에 보탬에 되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조금씩 홈런왕에도 관심이 생기는 모양이다. 점점 방망이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특히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등 국내 무대 복귀한 거포들이 복귀하면서 그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하고 있었다.

김상현은 "홈런왕에 아주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올해가 진정한 시험대인 것 같다. 지금 시대에 홈런왕을 해야 홈런왕으로 제대로 인정받는 셈이 된다. 2009년에는 이대호(오릭스)와 나랑 둘만 있었는데 올해는 이승엽, 김태균, 최형우(삼성) 등 경쟁자가 많아서 진정한 승부가 될 것 같다. 대호가 빠져서 아쉽지만 흥미진진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범경기는 올해 홈런왕 주인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상대 분석, 파악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노림수 키우고 시즌 때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 약점이었던 유인구에 대한 보안도 해야한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