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메시, 초대 FIFA 발롱도르상 주인공

by이석무 기자
2011.01.11 04:04:43

▲ 리오넬 메시.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바르셀로나 선수들끼리의 집안대결이었던 초대 'FIFA 발롱도르' 수상자로 아르헨티나의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메시는 11일 새벽(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함께 후보에 올랐던 팀동료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FIFA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FIFA 발롱도르는 FIFA의 '올해의 선수상'과 '프랑스 풋볼'지가 제정한 발롱도르를 합친 상이다. 메시는 지난 해에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싹쓸이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수상으로 메시는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임을 인정받게 됐다.



메시는 FIFA 발롱도르를 놓고 바르셀로나 팀동료인 이니에스타, 사비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행사 직전까지 최종 수상자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메시와 경합을 벌인 이니에스타와 사비는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주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수상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반면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자존심을 구겨야했다.

하지만 메시는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56골이나 터뜨리는 압도적인 활약을 인정받으면서 2년 연속 FIFA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남자축구 올해의 감독상은 주제 무리뉴 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수상했다. 무리뉴 감독은 전 소속팀 인터 밀란을 이탈리아 리그 트레블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 11에게 주는 FIFPro XI 2010 어워드는 이케르 카시야스(골키퍼), 카를라스 푸욜, 제라르 피케, 루시우, 마이콩(이상 수비수), 이니에스타, 사비, 웨슬리 스네이더르(이상 미드필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비드 비야, 리오넬 메시(이상 공격수)가 수상했다.

여자축구 최고의 선수로는 브라질의 마르타가 5년 연속 상을 받는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