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향닷컴 기자
2010.03.03 08:10:20
[경향닷컴 제공] 신·구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와 카타리나 비트(45·독일)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동계올림픽 유치 ‘3수’에 나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4월 평창유치위가 임명한 제1호 유치홍보대사다.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사상 최고점으로 1위에 올라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3번째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때도 홍보대사로 활동했지만 당시에 비하면 현재 김연아의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다.
1984년 사라예보와 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피겨 싱글을 2연패한 비트는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도시인 뮌헨의 올림픽유치전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비트는 23명으로 구성된 뮌헨 동계올림픽 유치이사회 ‘회장’으로 사실상 유치를 총지휘하고 있다.
방송해설위원 자격으로 밴쿠버에 머물렀던 비트는 현역 시절의 명성을 바탕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과 교류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지명도와 인기만 놓고 보면 김연아가 비트를 훨씬 능가한다. 김연아는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내년 7월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서 평창의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프레젠터로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2018년 동계올림픽은 평창과 뮌헨, 프랑스 안시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평창유치위 관계자는 “김연아 등 밴쿠버올림픽 스타들을 어떻게 홍보에 활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