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쉬운 개막전...토트넘, 승격팀 레스터와 1-1 무승부

by이석무 기자
2024.08.20 07:17:49

토트넘의 손흥민이 레스터시티 수비수들의 집중 수비를 뚫고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R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2024~25 EPL 시즌 개막전에서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2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레스터시티와 1-1로 비겨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2022~23시즌 EPL 18위에 그쳐 2부리그로 강등된 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우승을 차지해 돌아온 레스터는 승점 1을 챙기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EPL 10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하지만 첫 경기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최전방에 ‘이적생’ 도미닉 솔란케를 세우고 2선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을 배치해 공격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솔란케의 헤더가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8분에는 손흥민이 직접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시작부터 공세를 이어간 토트넘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내준 공을 매디슨이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를 페드로 포로가 쇄도하면서 헤더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1골로 전반전을 마친 토트넘은 오히려 후반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레스터는 후반 12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압둘 파타우가 올린 크로스를 제이미 바디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레스터의 간판 공격수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바디는 개막전에서만 통산 8번째 골을 기록했다. 아울러 토트넘을 상대로 9번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내준 뒤 오히려 레스터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 후반 26분에는 부상 악재도 만났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에 떴다가 떨어지면서 머리와 목에 부상을 당한 것.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벤탕쿠르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토트넘은 벤탕쿠르와 존슨, 매디슨, 파페 사르를 빼고 티모 베르너와 데얀 쿨루세브스키,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손흥민과 선제골을 터뜨린 포로까지 벤치로 불러들이고 히샤를리송과 제스 스펜스를 투입해 결승골을 노렸지만 끝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