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녀' 최진혁 "시청률? 망하진 않겠다 생각…이정은에 의지 多" [인터뷰]②
by최희재 기자
2024.08.05 08:03:00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10%는 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진혁이 시청률 비하인드와 함께 이정은과의 호흡을 전했다.
4일 종영한 ‘낮밤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십과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 극 중 최진혁은 검사 계지웅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낮밤녀’는 전국 가구 시청률 9.4%를 기록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에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TV·OTT 화제성 순위에서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최진혁은 “저희끼리는 망하진 않을 거라고 얘기했었다. 감독님도 자신 있어 하셨다. 스태프들이 웃다가 NG를 내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이건 먹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끼리 합이 좋고 케미도 좋다보니까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겠다 싶었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낮밤녀’는 최종회를 방송했다. 종영을 앞두고 목표 시청률이 있는지 묻자 최진혁은 넌지시 10%를 언급하며 “정은 누나가 제작발표회 때 10% 넘으면 챌린지를 하겠다는 얘길 하셨는데 저희끼리도 10%는 넘고 싶은 벽”이라며 “아무래도 두 자릿수를 넘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정은 누나는 저 저번 주부터 춤 준비하자고 이야기를 하셨다. (10%를) 간당간당하게 못 넘어서 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최진혁이 ‘낮밤녀’를 선택한 이유에도 이정은이 있었다. 최진혁은 “처음에 정은 누나에게 ‘누나가 하시는 작품들은 다 작품성이 있으니까 이 드라마도 작품성이 있겠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러니까 누나가 ‘아니야. 나 시청률에 일희일비해. 나 성공해야 돼’ 하시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성적표라고 얘기하긴 그렇지만 아무래도 흥행 여부는 숫자로 생각하시니까 아예 신경을 안 쓰는 건 거짓말인 것 같다. 다 같이 ‘대박 내보자!’ 외치면서 촬영했던 팀이라서 더 잘되기를 바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인터뷰 내내 최진혁은 이정은을 여러 번 언급했다. 그는 “누나한테 의지를 많이 했다. 후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분들까지 다 챙기셨다. 정신적 지주 같은 느낌”이라며 “저희 드라마에서 하시는 역할이 굉장히 컸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최진혁은 ‘낮밤녀’ 방영 중 새 소속사 전속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정은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새 거취를 정하는 데에 이정은의 영향이 있었는지 묻자 최진혁은 “저는 누나랑 개인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조언도 많이 구한다. 그러면서 누나는 진짜 좋은 사람이란 것을 많이 느꼈는데, 이런 좋은 분이 한 대표님과 13년을 같이 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최진혁은 극 중 여러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정은과 정은지가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를 추는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희한하게 그 신 보는데 눈물이 났다. 감독님도 이 두 사람이 겹쳐지는 모습을 보시고 눈물이 나셨다더라”라며 “미진이가 처음으로 취업해서 행복해서 춤을 추는데 아줌마의 모습도 보이고 왔다 갔다 하는 게 눈물이 났다. 희한했다”고 설명했다.
‘낮밤녀’는 최진혁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최진혁은 “소중한 작품이다. 대본을 보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배우들, 스태프들 다 너무 좋았다. 촬영 끝나면 소수로 만나서 소주도 마실 정도로 너무 좋았다”며 “작품의 성공 여부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 작품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겐 굉장히 소중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