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미리보는 결승전'...중국이 미국 이겼다[파리올림픽]

by이석무 기자
2024.07.30 05:52:35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미국을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리보는 여자배구 결승전’에서 중국이 미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

세계랭킹 5위 중국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배구 A조 1차전에서 6위 미국을 세트스코어 3-2(25-20 25-19 17-25 20-25 15-13)로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중국과 미국의 이날 대결은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불러도 손색없었다. 중국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미국은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다툴 라이벌로 기대를 모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2세트까지만 해도 중국이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중국은 1세트를 25-20으로 여유있게 따낸데 이어 2세트도 25-19로 이기고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미국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서 내리 두 세트를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블로킹이 살아난 것이 미국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결국 두 팀의 희비는 마지막 5세트에서 엇갈렸다. 미국은 초반 블로킹을 앞세워 5-3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중국은 주공격수 리잉잉을 앞세워 미국 수비를 흔들었다. 7-8로 뒤진 상황에서 리잉잉이 연속 4점을 이끌어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11-8 역전을 이룬 중국은 이후 미국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14-13에서 주팅이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중국의 주공격수 리잉잉은 26득점을 책임지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고 주장 주팅도 17점으로 제 몫을 했다. 미국은 일본리그 JT마블러스에서 활약 중인 안드레아 드류스가 29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5세트 막판 리잉잉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