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 세계 1위 꺾고 전영오픈 결승 진출

by주미희 기자
2022.03.20 11:51:09

안세영, 세계 1위 꺾고 배드민턴 전영오픈 결승 진출
20일 밤 9시 결승전…26년 만의 여자단식 우승 기대

안세영이 20일 열린 배드민턴 전영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0·삼성생명)이 세계 랭킹 1위 타이쯔잉(타이완)을 꺾고 전영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4위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2 전영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타이쯔잉을 2대 0(21-19 21-13)으로 제압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대회인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대회다.

1세트 초반 4점을 먼저 낸 안세영은 타이쯔잉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1세트를 21-19로 따냈다.

안세영은 2세트에서도 먼저 4점을 내며 우위를 점했지만, 타이쯔잉의 강한 공격에 밀려 5-4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6-5로 승부를 뒤집은 뒤 끝까지 리드를 지킨 안세영은 2세트도 21-13으로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9년 17세 고등학생 신분으로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안세영은 당시에도 세계 랭킹 1위였던 타이쯔잉을 2-1로 제압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역대 전적 2승 1패로 안세영이 우위를 점했다.

타이쯔잉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단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안세영은 8강에서 탈락해 4강 진출 좌절을 맛본 바 있다.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20일 밤 9시 세계 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안세영이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선수로는 1981년 황선애, 1986년 김연자, 1996년 방수현에 이어 26년 만에 4번째로 전영오픈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