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키우는 아빠입니다"…박수홍, '동치미' 하차 요구 빗발

by김민정 기자
2021.08.18 07:30:28

박수홍 측 '가세연' 김용호 등 형사고소..."참을 수 있는 수준 넘어서"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박수홍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의 하차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수홍이 출연하는 MBN 교양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기준 1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는데 대부분 “박수홍 씨 하차 요구합니다”, “딸 키우는 아빠입니다. 성폭행 의혹 확실하게 해명하세요”, “얼굴 볼 때마다 불쾌합니다”, “하차 안 시킬 거면 프로그램 폐지하세요” 등의 반응이다.

‘동치미’는 현재 박수홍이 출연하고 있는 유일한 방송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시청자 게시판 캡쳐)
이같은 분노는 박수홍의 유튜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박수홍이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다홍이 브이로그 영상에는 “외로워 보인다”, “아무리 봐도 길고양이는 아닌 듯”, “다홍이만 걱정됩니다” 등의 추측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

반면 “진실과 거짓은 언젠가 밝혀질 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아직도 가세연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등 박수홍을 옹호하는 댓글도 이어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박수홍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하락세다. 약 71만 명에 달했던 구속자 수는 이날 기준 63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사진=박수홍 유튜브 채널 캡쳐)
한편 박수홍은 최근 자신의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고소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3일 “박수홍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강요 등의 혐의로 유튜버 김용호와 그에게 허위제보한 신원미상의 제보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앞서 김용호는 박수홍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이트 폭력 의혹 등 박수홍의 여러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최근의 논란에 대해 박수홍 측이 특별한 대응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것이 오히려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이 원하는 노림수라고 여겼다”며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와 관련된 본질이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김용호와 제보자들의 허위 주장을 입장할 자료를 이미 확보했고, 이를 경찰에 제출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 박수홍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박수홍 측은 김용호와 제보자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먼저 진행한 뒤 피해 규모를 파악해 민사 소송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