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4개월 만에 세계 1위 탈환...필리핀에서 장기집권 시동

by주영로 기자
2019.03.05 06:49:12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1위 복귀
쭈타누깐 2위, 이민지 3위, 박인비 5위

박성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주영로 기자] 싱가포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성현(26)이 4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다.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3번째다.

박성현은 4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포인트 6.74를 획득, 6.54에 그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3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박성현은 이 대회 전까지 1위 쭈타누깐에 이어 2위였다.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62점을 추가했고, 51주 합계 포인트 343.68점으로 평점이 1.08점 높아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쭈타누깐은 지난주(6.49)보다 평점을 0.05점 높이는 데 그쳤다.



박성현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2017년 11월과 2018년 8월에 이어 3번째다. 2017년엔 1주일, 2018년엔 10주 동안 여왕의 자리를 지켰다.

1위를 탈환에 성공한 박성현은 필리핀에서 장기집권을 위한 시동을 건다. 박성현은 LPGA투어가 3월 21일 열리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까지 휴식기에 들어간 틈을 타 필리핀 원정에 나선다. 6일부터 사흘 동안 필리핀에서 열리는 더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녈은 필리핀여자프로골프와 대만여자골프투어(TLPGA)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TLPGA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받는 회원단체다. 따라서 박성현은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세계랭킹 3~5위는 변화가 없었다. 호주교포 이민지가 3위, 유소연 4위, 박인비는 5위를 유지했다. 고진영이 3계단 올라서 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