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SBS,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망신살'

by박현택 기자
2018.03.28 08:36:44

JTBC ‘뉴스룸’(위), SBS ‘8뉴스’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JTBC와 SBS가 뉴스 보도 중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JTBC 뉴스룸은 27일 오후 ‘팩트체크’ 코너에서 미세먼지 관련 중국이 끼치는 영향과 정부의 대책을 조명했다. 이날 안나경 아나운서는 미국 비영리 기후연구기구인 ‘버클리 어스’의 미세먼지 지도를 배경으로 브리핑을 했다. 버클리 어스 홈페이지에서 이 지도를 검색해 한국어로 번역하면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나온다. JTBC 측은 뒤이어 진행된 ‘1분 뉴스’를 통해 “일본해로 자동 표기된 화면이 나갔다. 앞으로 제작 과정에 더욱 유의하겠다”고 사과했다.

같은날 SBS ‘8뉴스’에서는 역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본해’라고 표기된 자료가 전파를 탔다. 최혜림 앵커는 이날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담긴 자료를 배경으로 심각성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동해’가 ‘일본해’라고 표기된 지도가 여과없이 전파를 탔다.



앞서 JTBC는 2016년 6월 2일 ‘비하인드 뉴스’ 코너에서 일본해가 표시된 지도를 사용한 국민의당 강연을 비판한 바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정책역량 강화 집중 워크숍에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대해 ‘21세기 한반도 주변 국제정치와 평화·통일 외교’란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윤 전 장관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Sea of Japan(일본해)’이 쓰인 지도를 사용했다. 강연이 끝난 후 당시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실무자의 사려 깊지 못한 잘못이었다”며 사과했다고 한다. JTBC는 “실수라고 했지만 좀 신중하지 못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