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모깨기]기다릴게, '슈퍼스타' 서인국
by이정현 기자
2017.03.25 07: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오는 28일 입대한다. 2009년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시즌1의 초대 우승자로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연기자로 변신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처음 대중 앞에 나설 때만 해도 ‘미운 오리’였던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실력을 인정받으며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그리고 27일 팬을 위한 노래 ‘함께 걸어’를 공개한 후 잠시 팬 곁을 떠난다. 8년여에 이르는 그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오디션 열풍의 시작점
서인국은 ‘슈퍼스타K’ 시즌1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았다. 초반만 해도 가수 조문근, 길학미 등에 밀려 화제성을 얻지 못했으나 다이어트를 통해 여성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우승 이듬해 곡 ‘사랑해유’ ‘애기야’ 등을 발표했으나 케이블방송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로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당시 부상하던 tvN의 지지 아래 팬덤을 쌓았다. 마침 방송한 ‘슈퍼스타K’ 시즌2가 열풍을 일으킨 것도 서인국에 날개를 달았다.
△‘응답하라’ 열풍의 시작점
서인국은 2012년 방송한 KBS 드라마 ‘사랑비’와 tvN ‘응답하라 1997’로 연기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전작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후자에서는 폭발력을 확인했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좋아하는 이를 두고도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윤윤제로 출연했는데 드라마 인기와 비례해 큰 사랑을 받았다. 대사 ‘만나지 마까?’로 대표되는 ‘윤제앓이’가 시작된 것도 이때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던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와 함께 부른 OST ‘All For You’는 당시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서인국은 이 작품으로 염원하던 음원차트 1위뿐만 아니라 신인상도 연거푸 받았다.
△시청률 역주행의 아이콘
서인국은 데뷔 8년 차인 지난해 역주행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38사기동대’와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다. 전자에서 사기꾼 양정도로 출연했다. 마동석과 호흡한 이 작품은 ‘나쁜 녀석들’을 제치고 최종회에서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인 5.9%를 기록했다. ‘쇼핑왕 루이’는 첫 회에서 동시간대 꼴찌로 방송을 시작했으나 반전이 일었다. 시청자는 서인국의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극찬했다. 그의 열연으로 ‘쇼핑왕 루이’는 한 달여 만에 ‘질투의 화신’ ‘공항 가는 길’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