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18세 유망주' 챔벌레인에게도 밀리나?

by이석무 기자
2011.09.29 07:12:21

▲ 잉글랜드 선수로서 역대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기록한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주영(26.아스널)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힘겹기만 한 주전경쟁은 더욱 험난해졌다.

박주영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경기에 출전이 기대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교체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끝내 얻지 못했다. 당초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테오 월콧(잉글랜드) 등의 부상으로 박주영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은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반면 박주영을 대신해 선발로 나선 '18살 유망주'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잉글랜드)은 전반 8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이날 경기의 스타가 됐다.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선수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득점(18세 1개월) 기록을 다시 썼다.

챔벌레인은 올해 여름 3부리그에서 이적료 1200만 파운드(약 219억원)를 기록하며 아스널에 입단했다. 박주영이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했던 칼링컵 슈르스버리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려 벵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결국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를 얻었고 단번에 스타로 올라섰다.

사실 이같은 장면은 박주영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었다. 안그래도 주전 경쟁에서 뒤로 밀려나는 상황인데 어린 유망주까지 두각을 나타낼 경우 박주영의 기대치는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팀 동료의 성공이 마냥 기쁜 일만은 아니다.

한편, 아스널은 전반전에 터진 챔벌레인과 안드레 산토스(브라질)의 연속골에 힘입어 올림피아코스를 2-1로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승1무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