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역도 간판 장미란, 세계 선수권 대회 3연패 달성

by김삼우 기자
2007.09.26 20:14:26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한국 여자 역도의 자존심 장미란(24, 고양시청)이 합계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세계선수권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장미란은 26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2007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kg이상)에서 인상 138kg, 용상 181kg을 들어 합계 319kg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미란은 합계에서 라이벌 무슈앙슈앙(중국)과 타이를 이뤘으나 몸무게가 115.17kg으로 무슈앙슈앙(135.6kg)보다 약 20kg 덜나간 덕분에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미란은 한국 역도 사상 처음으로 세계 선수권 대회 3연패를 이뤘고, 용상에서도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라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또 장미란의 합계 기록은 자신이 지난해 5월 한중일 국제대회에서 수립한 종전 세계기록(318kg)을 1kg 경신한 것이다.



장미란은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밀렸던 무슈앙슈앙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장미란은 먼저 열린 인상에서 139kg을 든 무슈앙슈앙에 1kg 뒤지는 138kg을 기록했으나 그의 주 종목 용상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용상 1, 2차 시기에서 각각 171kg, 178kg을 들어 올린 장미란은 2차 시기에서 177kg을 기록한 무슈앙슈앙보다 앞서 나갔으나 무슈앙슈앙이 3차 시기에서 180kg을 신청하자 자신은 181kg에 도전, 이를 성공시키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