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한국에 연패’ 홍콩 감독, “중국전은 분명히 다를 것”
by허윤수 기자
2025.07.12 10:03:23
'2연패' 홍콩, 15일 중국과 대회 최종전
웨스트우드 감독, "중국전서는 공격하고 골 넣고 싶어"
[용인=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2연패를 당한 애슐리 웨스트우드 홍콩 축구 대표팀이 감독이 마지막 중국전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 6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콩 애슐리 웨스트우드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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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우드 감독이 이끈 홍콩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2차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한국에 0-2로 졌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일본에 1-6으로 대패했던 홍콩은 2연패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웨스트우드 감독은 “패배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과 첫 경기에서는 6골을 내줬고 후반전에 전술을 조정하면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일본전에서 얻은 교훈으로 한국전에 나섰고 막을 수 있었던 두 골을 허용하며 실점한 게 실망스럽다”고 돌아봤다.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47위로 일본(17위), 한국(23위), 중국(94위)과는 큰 격차를 보인다. 웨스트우드 감독은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을 상대로 패배는 예상할 수 있는 결과”라며 “모두가 수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플레이했으나 한국처럼 수준 높은 팀을 상대하는 건 힘든 일이다. 헌신적으로 경기한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 한국 이호재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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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의 홍콩은 오는 15일 중국과 최종전에서 승점 사냥에 도전한다. 웨스트우드 감독은 “승점 없이 대회를 마치고 싶진 않기에 중국전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한 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필요하다면 수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중국과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도 있을 것이고 우리 팀 선수 중 12~13명 정도가 중국에서 뛰고 있다”며 “중국 리그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들은 중국팀에 입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다양한 동기와 이유가 있다”고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한국, 일본과 달리 상대적으로 FIFA 랭킹이 낮은 중국과 맞서는 웨스트우드 감독은 “일본, 한국처럼 좋은 팀과 경기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게임 플랜을 수정했지만 (중국전은) 분명 한국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중국을 상대로는 공격하고 득점하고 싶다. 중국 경기를 살펴보고 게획을 준비할 것이고 효과가 있길 바란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