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돌아온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마네 없는 세네갈 제압

by이석무 기자
2022.11.22 03:40:28

네덜란드 대표팀 다비 클라센이 쐐기골을 터뜨리자 선수들이 모두 몰려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루이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세네갈을 2-0으로 눌렀다.

네덜란드는 세네갈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후반 막판 코디 각포(에인트호번)와 다비 클라센(에인트호번)의 연속골에 힘입어 두 골차 승리를 따냈다.

네덜란드는 A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였던 세네갈을 꺾으면서 16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네덜란드는 전날 개최국 카타르를 2-0으로 누른 에콰도르와 함께 A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네덜란드는 이날 유효슈팅 3개를 시도해 2골을 기록할 만큼 높은 공격 효율을 자랑했다.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마티아스 데 리흐트(바이에른 뮌헨), 나단 아케(맨체스터 시티)로 스리백을 구성한 네덜란드는 세네갈 공격을 침착하게 저지하면서 역습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날 월드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안드리스 노페르트(에인트호번)의 선방도 빛났다.



‘통곡의 벽’ 판 다이크를 중심으로 한 수비력으로 버티던 네덜란드는 후반 39분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프랭키 데 용(바르셀로나)이 올려준 로빙 패스를 각포가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해 세네갈 골망을 흔들었다. 네덜란드가 시도한 첫 유효슈팅이 골로 이어졌다.

다급해진 세네갈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이를 침착하게 막아낸 뒤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데이비 클라센의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네갈은 정강이 골절로 월드컵 참가가 무산된 간판 공격수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의 빈자리가 컸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슈팅 수에서 15대10으로 앞설 만큼 공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불라예 디아(살레르티나타), 이스마일라 사르(왓퍼드), 크레핀 디아타(AS모나코)가 공격 선봉에 섰지만 마네의 결정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세네갈은 셰이크 쿠야테(노팅엄 포레스트), 아부 디알로(라이프치히) 등이 부상으로 교체돼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