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최지만, 빅리그 복귀전서 3안타 맹타..."너무 기분 좋아"

by이석무 기자
2021.05.17 06:58:25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2루타로 타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는 대활약을 펼쳤다.

최지만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메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초구 149㎞ 싱커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 시프트가 오른쪽으로 쏠린 것을 확인한 최지만은 재치있게 밀어쳐 좌측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최지만은 다음 타자 브랜던 로의 땅볼 타구 때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계속된 2사 1루 기회에서 마누엘 마르고트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선취했다.

탬파베이는 5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2점 홈런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최지만은 1사 1, 3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지만 2루수 병살타에 그쳐 타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최지만은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장타와 함께 타점을 올렸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메츠 구원투수 에드윈 디아스의 4구째 147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1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까지 들어왔다.



2루에 나간 최지만은 마르고트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시즌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1루수로서 안정된 수비를 뽐낸 최지만은 9회초에는 케빈 패들로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스프링캠프 때 무릎 통증을 호소한 최지만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릎 관절 연골 조각과 반월판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재활을 마치고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시즌 개막 6주 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첫 경기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지만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최지만은 “팬들께 감사하다”며 “제가 컴백 해서 몸을 풀 때부터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공이 잘 보였고, 컨디션이 좋았다. 아침부터 좋아서 설렜다”며 “팀에 보탬이 된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고 기뻐했다.

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은 수년간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타석에서 특별한 일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며 “로스터에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7-1로 승리, 4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