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진 토트넘, 울버햄튼에게 덜미...리그 7위 추락

by이석무 기자
2020.03.02 01:24:59

토트넘의 델리 알리가 울버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이 전력에서 이탈한 토트넘이 또다시 덜미를 잡혔다.

토트넘은 2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울버햄튼에 2-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최근 2연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팔 골절 부상을 당하고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던 아스톤빌라와 리그 경기 이후 2경기 연속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시즌 성적 11승7무10패 승점 27에 머물면서 6위 자리를 울버햄튼(승점 30)에게 내주고 7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올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울버햄튼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와 스티븐 베르바인, 델리 알리를 전방에 내세웠다. 해리 윙크스와 지오반니 로셀소를 중원에 배치했다. 벤 데이비스와 세르지 오리에는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자펫 탕강가, 에릭 다이오, 다빈손 산체스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파울로 가자니가가 지켰다.

반면 울버햄튼은 멕시코 출신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고 디오고 조타와 아다마 트라오레가 좌우에서 로드리게스를 뒷받침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베르바인의 골로 먼저 앞서 나갔다. 알리의 슈팅을 골키퍼에 막히자 튀어나온 공을 베르바인이 재차 슈팅해 골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전반 27분 울버햄튼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맷 도허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45분 오리에가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왼발 슛을 성공시켜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렇지만 토트넘은 1골 차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후반 12분 울버햄튼의 조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28분 히메네스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넣기 위해 탕귀 은돔벨레, 제드손 페르난데스, 트로이 패럿을 잇따라 교체투입했다.

하지만 최전방의 날카로움이 무뎌진 토트넘은 울버햄튼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씁쓸하게 종료 휘슬을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