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노진규, '뼈암' 골육종 투병 중...동료들 선전 기원
by박종민 기자
2014.01.24 09:08:08
| △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왼쪽)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쇼트트랙 선수 조해리 미니홈피 |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최근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22·한국체대)가 암 투병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노진규는 왼쪽 견갑골 아래의 종양 조직 검사 후 골육종이라는 결과를 통보받고 지난 22일 제거 수술을 받았다. 골육종은 뼈암의 일종으로 10∼20대 남성의 무릎이나 팔 등에서 많이 발병하지만, 실제 환자는 100만 명 가운데 15명 정도로 흔치 않은 질병이다.
노진규는 쇼트트랙 종목 올림픽티켓이 걸린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 1차전 직후인 지난해 9월 자신의 몸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러나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수술을 미룬 채 통증을 참아가며 월드컵시리즈를 마쳤다.
그는 월드컵시리즈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개인전에 출전해 1차 대회 1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의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1차 대회에서 샤를 아믈랭과 부딪히는 바람에 왼쪽 어깨를 다쳤고 지난 14일에는 훈련 도중 넘어져 팔꿈치와 어깨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결국 노진규는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노진규는 팔꿈치와 어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종양까지 제거하려다가 해당 종양이 악성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노진규는 길이 6㎝이던 종양이 13㎝까지 자란 탓에 왼쪽 견갑골을 들어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앞으로 6∼8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한편 노진규는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출전이 좌절됐지만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