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비밀' 5.3% 아쉬운 시청률..수목극 파이를 늘려라

by강민정 기자
2013.09.26 07:30:52

비밀 첫방송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KBS2 새 수목 미니시리즈 ‘비밀’이 5.3%의 시청률로 첫 발을 뗐다.

‘비밀’은 25일 첫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5.3%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주군의 태양’이 18%대, MBC ‘투윅스’가 9%대로 그동안의 시청률 추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일각에서는 ‘비밀’이 자체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목극의 시청 파이를 늘려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존의 방송된 드라마가 워낙 탄탄한 시청층을 굳힌 데다 그 동안 KBS2 수목극의 연이은 부진으로 ‘채널 7번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연결 고리가 강하지 않은 상황이다. ‘비밀’이 주연배우들의 호연과 오랜 기획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성 등 콘텐츠의 높은 경쟁력을 인정 받으려면 향후 새로운 시청자 유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투윅스’의 후속인 ‘메디컬 탑팀’과 ‘주군의 태양’의 후속인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 ‘비밀’ 못지 않은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만큼 그 사이 시청층을 포섭해두는 것이 ‘비밀’ 입장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묘책이라는 분위기다.

‘비밀’은 ‘드림하이’ 시리즈로 유명한 이응복 PD가 선보이는 격정 멜로다. 황정음과 지성, 배수빈과 이다희 등 4인 4색의 사랑을 통해 엇갈린 운명과 갈등, 화해 등 굵직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첫 방송에서는 7년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한 유정(황정음 분)과 도훈(배수빈 분)이 검사와 수감자의 관계로 전락해 비극이 시작됨을 알렸다. 검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도훈의 뺑소니 사고를 유정이 뒤집어 쓰게 되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실타래처럼 엉켰고, 그 사고의 희생자가 조민혁(지성 분)의 유일한 사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남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여자와 한 여자를 위해 복수의 칼을 갈게 된 남자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