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정예 멤버로 일본전 나선다"
by송지훈 기자
2010.02.13 11:26:47
[니시가오카 스타디움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010 동아시아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의 사령탑 허정무 감독이 일본전에 최정예 멤버를 내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 감독은 13일 오전11시 도쿄 니시가오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공개 훈련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동안 늘 정예 멤버로 경기를 치러왔다"며 일본전에서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뭔가를 이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허 감독은 "우리는 지금 도전을 해야 할 상황이고, 가장 두려운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위한 대비 작업에 적극 나설 뜻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늘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남은 시간은 넉달 여 정도지만, 실제로 선수들끼리 발을 맞출 기회는 몇 차례 뿐"이라며 지도자로서의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허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중국전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된 이정수(가시마앤틀러스)에 대해 "소속팀에 복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병원에서 진단한 결과 오른쪽 무릎 바깥쪽 연골에 미세한 손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허정무 감독은 "지금 당장 경기 출전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닌 만큼, 팀에서 충분히 치료받으며 쉴 수 있도록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공개 훈련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은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7시15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일본대표팀(감독 오카다 다케시)과 동아시아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