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신개념 아이들로 가요계 역사 쓴다는 자부심 갖고 있어”

by유숙 기자
2007.10.04 09:56:37

▲ 그룹 슈퍼주니어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슈퍼주니어라는 브랜드가 영원히 이어지길 바랍니다.”

H.O.T, 신화, 동방신기 등을 키워낸 굴지의 연예 매니지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의 신개념 아이들(idol) 그룹 슈퍼주니어. 하지만 그들은 기존 아이들 가수들이 가진 틀에 짜여진 느낌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미지가 강하다.

최근 발표한 2집 앨범 타이틀곡 ‘돈 돈(Don't don)’은 H.O.T의 ‘열맞춰’, 동방신기의 ‘오-정반합’과 같은 전형적인 SMP(SM Music Performance) 음악이지만 다른 수록곡들은 의외로 다양성을 갖췄다. 윤종신, 김조한 등 아이들 가수와 연결 짓기 어려운 이들의 곡은 물론 CCM도 포함돼 있다. 1집과 달리 2집에는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고 참여도 늘었다고 한다.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줬던 기존 아이들 가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은지 묻자 슈퍼주니어는 “‘아이들’의 사전적 의미에는 ‘우상’이라는 좋은 뜻이 있더라. ‘아이들’이라는 이름을 굳이 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슈퍼주니어는 이어 “우리는 오락 프로그램에서 쫄쫄이 의상을 입거나 대머리 가발을 쓰는 등 다른 아이들 가수들이 이미지 때문에 하기 힘든 것들도 마다하지 않고 해왔다”며 “아이들 그룹이기는 하지만 다른 아이들 가수와는 차별성을 두고 싶었다. 슈퍼주니어는 새로운 아이들의 장을 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더 이특은 “교통사고로 쉬는 동안 멤버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다 챙겨보며 방송에 너무 많이 나오니까 신비감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종합선물세트’같은 우리 팀의 색을 버릴 수 없었다. 다른 그룹과 비슷해질 것 같아서 하던 대로 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슈퍼주니어는 마지막으로 “별 것 아닐 수 있겠지만 멤버수에서도 획을 긋지 않았나. 가요계 역사의 한 부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어느 누가 됐든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을 하나의 브랜드로 영원히 이어가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