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 이정환, 남아공에서 DP월드투어 도전 시작
by주영로 기자
2025.12.01 14:54:05
4일 개막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출전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기회 놓치지 않겠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정환이 2026시즌 DP월드투어 도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 | 이정환이 지난 10월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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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은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 플레이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총상금 6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강자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충남 천안에서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환은 2027년까지 DP월드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뒤 곧바로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이정환은 공동 71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우승 직후 감기에 걸려 정상적으로 경기하지 못했다.
이정환은 “정식 투어 멤버로 나선 첫 대회였던 만큼 행복했다”면서 “그러나 당시 A형 독감에 걸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나흘 동안 경기하며 보완해야 할 부분도, 경쟁력도 분명히 느꼈고 특히 벙커 플레이와 쇼트게임은 좀 더 정교해야 한다”면서 “반면 경기 운영과 코스 매니지먼트는 자신 있다. KPGA 투어에서 오래 활동하고 아시안투어 와 제네시스 오픈 출전 경험도 있는 만큼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이번 대회의 기대감을 엿보였다.
이정환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남아공으로 출국했다. 출국 앞서 KPGA 투어를 통해 “새 시즌 첫 대회라 설레고 기대된다”며 “컷이 없는 만큼 매 라운드 집중해 원하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한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싶다”며 “하지만 찬스가 오면 그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남아공으로 향하는 이정환은 최근 부상 소식도 공개했다. 우측 무릎 연골이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원래 좋지 않던 부위였는데 삐끗하면서 연골이 손상됐다”며 “회복에 집중해 지금은 경기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앞으로도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