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는 275만 달러, 셰플러는 2500만 달러 '페덱스컵 잭팟'

by주영로 기자
2024.09.02 07:14:29

PGA 투어 페덱스컵 최종전 막 내려
임성재 7위로 보너스 상금 275만 달러
셰플러, 올해 7번째 우승트로피에 2500만 달러 '대박'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가 보너스 상금 275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한계 18언더파를 기록해 7위에 올랐다. 이로써 보너스 상금 275만 달러(약 36억 8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6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는 2021~2022시즌 준우승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는 2차전까지 순위에 따라 타수 이득제를 도입해 진행했다. 1위 10언더파, 2위 8언더파에 30위는 이븐파에서 1라운드를 시작했다. 임성재는 11위로 시작해 4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2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그 뒤 6번과 7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탄력을 받았다. 이 홀은 파4지만 324야드로 짧게 세팅해 드라이버가 아닌 클럽으로 쳐도 ‘원온’에 성공하는 선수가 많았다. 임성재도 우드로 티샷해 공을 그린에 올렸고, 약 7.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넣어 단숨에 2타를 줄였다. 9번홀에서 보기가 나와 잠시 주춤했으나 그 뒤에도 14번과 16번,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셰플러는 마지막 날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30언더파로 콜린 모리카와(미국)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려 25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는 투어 챔피언십은 30명이 출전해 순위에 따라 보너스 상금을 받는다. 우승자가 보너스 상금 2500만 달러, 준우승 1250만 달러, 3위 750만 달러, 30위는 55만 달러를 받는다. 상금은 현금과 연금 적립의 두 가지 방식으로 지급한다.

셰플러는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둬 상금으로만 2922만8357달러를 벌었고, 정규 시즌 종료 뒤 성적에 따라 지급하는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 보너스 상금 800만 달러를 받아 벌써 3622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챙겼다. 이날 우승으로 25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추가해 올해 투어 성적으로만 6100만 달러가 넘는 대박을 터뜨렸다.

셰플러가 페덱스컵에서 우승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21~2022시즌에는 로리 매킬로이에 이어 2위, 2022~2023시즌엔 빅토르 호블란에게 우승을 내주로 6위에 만족했다.

5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셰플러는 전반까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한때 2위 모리카와에 2타 차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다시 버디 사냥을 시작하면서 추격을 따돌렸다. 10번홀에 이어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4번홀(파4)에선 이글을 뽑아내며 사실상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 뒤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으나 모리카와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리고 25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사이스 티갈라 3위(24언더파), 러셀 헨리와 애덤 스콧, 잰더 쇼플리 공동 4위(이상 19언더파), 임성재 7위, 윈덤 클라크 8위(17언더파), 로리 매킬로이와 마쓰야마 히데키, 셰인 라우리가 공동 9위(16언더파)에 올랐다. 안병훈은 8언더파를 적어내 키건 브래들리와 함께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