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부모님 호적에 올렸던 딸…왜 아빠 행세하냐고" 오열
by최희재 기자
2024.04.10 06:50:00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승현이 딸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오열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김승현과 23세 딸 김수빈 부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김승현은 싱글 대디임을 밝혔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한 후로 여러가지 루머도 많았다. 자연스럽게 연예계 생활을 멀리하게 됐다”며 “대인기피증 같은 것도 생기고 거의 집에만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3세 딸 김수빈은 “할머니 밑에서 자랐고 저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아는 형님네 집에 얹혀 살았다. 건강식품회사에서도 일하고 행사, 사회들로 겨우 버텼다. 어린 나이에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가서 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승현은 기자회견 전 부모님의 호적에 딸 수빈을 올렸다고 전했다. 김수빈은 “할머니가 저를 키워주셨다. 워낙 엄마처럼 대해주시고 할아버지를 보고 아빠라고 불렀다”며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호칭은 정정하기가 쉬웠는데 아빠는 집에 가끔 방문하시고 아빠라고 부르기에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승현은 “언젠가 수빈이가 ‘아빠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야?’ 한 적이 있다”면서 “소중한 딸인데 그런 생각을 하게 하고, 안 좋은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는 게 너무 죄책감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김승현은 “집에서 제가 악역이었다. 한부모 가정에서 삐뚤게 자랄까봐였다”라며 “‘왜 가끔씩 찾아와서 아빠 행세해?’ 했다. 그럴 때 거리가 느껴지고 서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승현은 딸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그는 “그 당시에 어렸을 때는 아빠도 어린 나이라서 감당하기가 힘들었는데 널 사랑하고 잘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어릴 때 옆에 같이 못 있어줘서...”라며 오열했다. 김승현은 “너무 미안하다. 지금 2세 준비하면서 이제서야 수빈이한테 못 해준 게 너무 한으로 맺히고 미안하다”고 미안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