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 기회' 사모야·진이치로·빈센트, LIV 출전권 획득

by주영로 기자
2023.12.11 08:10:17

LIV 골프 2024시즌 출전권을 획득한 고즈마 진이치로(맨 왼쪽), 칼레 사모야(가운데), 키에란 빈센트가 경기를 끝낸 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IV골프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칼레 사모야(핀란드)와 고즈마 진이치로(일본), 키에란 빈센트(짐바브웨)가 LIV 골프 출전권을 획득했다.

사모야는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프로모션 토너먼트 최종일 3,4라운드에서 합계 8언더파 136타로 1위에 올라 상위 3명에게 주는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어 2장의 출전권을 놓고 공동 2위(7언더파 137타)로 끝낸 진이치로와 빈센트는 로리 캔터(잉글랜드)와 연장전을 치렀다.

18번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선 3명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내지 못했고, 2차 연장에서 진이치로는 파, 빈센트는 버디, 캔터는 더블보기를 해 LIV행 주인공이 가려졌다.

LIV 골프의 출전권을 놓고 펼쳐진 이번 대회는 상위 3명에게만 자격을 준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LIV골프 후원으로 열리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권을 받는다.

LIV 골프 출전권을 받는 사모야와 진이치로, 빈센트는 골프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유럽의 DP월드투어 등에서 활동해 온 사모야는 2022년 포르셰 유럽 오픈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해엔 25개 대회에 출전해 11번 컷 탈락하는 등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1년간 벌어들인 상금은 46만4105달러에 그쳤다. 현재 세계랭킹은 286위다.

1위로 LIV행 티켓을 잡은 사모야는 “이곳에 왔을 때, 이루고 싶은 유일한 목표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내 골프 경력에 큰 진전이 생겼다”라고 기뻐했다.



진이치로는 세계랭킹 523위으로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적이 없다. 프로 통산 4승을 거둔 진이치로는 한때 세계랭킹 92위까지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과 아시안투어 등에서 활동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빈센트는 지난해 프로가 된 신예다. 아시아와 유럽 투어에서 활동해 온 스콧 빈센트가 형이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닌 빈센트는 PGA 캐나다 투어 등에서 활동하다 아시안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올해 인터내셔널 시리즈 베트남 대회에서 우승한 빈센트는 46만8654달러를 벌었다.

지금까지 주로 아시아와 유럽 투어에서 활동해온 사모야와 진이치로, 빈센트는 내년 LIV 골프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LIV 골프는 매 대회 총상금 2500만달러를 걸고 펼쳐지는 특급 골프대회다. 내년 예정된 대회는 총 14개다.

LIV 골프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선수도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테일러 구치(미국)다. 지난해 331만2000달러를 번 데 이어 올 시즌에는 3승을 거두며 1732만12달러나 쓸어 담았다. 2년간 20개 대회에 출전해 번 상금이 무려 2063만2012달러를 벌어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PGA 투어에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활동하며 벌어들인 상금은 925만299달러였다.

올해 LIV 골프에서 활동하다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제다이어 모건과 제임스 파이엇, 김시환 그리고 체이스 켑카도 두둑한 돈을 챙겨 나왔다. 모건은 294만달러, 켑차 209만달러, 파이얼 179만달러, 김시환 164만달러의 상금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