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부터 김수지까지..4회 연속 첫 우승자 탄생
by주영로 기자
2021.09.06 00:30:00
| 우승재킷을 입은 김수지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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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지현, 정슬기, 박서린에 이어 김수지까지.
5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에선 다시 한 번 신데렐라가 탄생하며 ‘스타 탄생’의 산실을 증명했다.
올해 10회째 맞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선 유독 생애 첫 우승자가 많이 나왔다. 2012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예정을 시작으로 2017년 김지현,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린에 이어 올해 김수지가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대회 첫날부터 스타 탄생의 신호탄이 터졌다. 5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김수지는 1라운드에서 자신의 생애 최소타인 9언더파 63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에서도 2타를 더 줄인 김수지는 1타 차 선두를 지키며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최종일 이소미, 박현경, 장하나, 박민지 등 투어 강자와 첫 우승을 노리는 이가영, 노승희 등의 거센 추격을 받은 김수지는 마지막까지 1위를 지키며 11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 신데렐라가 됐다.
5년 만에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맛본 김수지는 “3라운드 내내 긴장하고 경기했더니 아직도 떨린다”며 “상상했던 순간과 많이 다른 것 같다. 물도 차가웠고 꽃잎도 너무 많이 맞았다”고 첫 우승의 순간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84위에 그치면서 시드를 잃었던 김수지는 시드전을 거쳐 올해 다시 정규투어 무대를 밟았다. 우승으로 1억2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2년 동안 전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출전권을 받아 시드 걱정도 덜었다.